접기로한다 접기로 한다 요즘 아내가 하는 걸 보면 섭섭하기도 하고 괘씸하기도 하지만 접기로 한다. 지폐도 반으로 접어야 호주머니에 넣기 편하고 다 쓴 편지도 접어야 봉투 속에 들어가 전해지듯 두 눈 딱 감기로 한다. 하찮은 종이 한장일지라도 접어야 냇물에 띄울 수 있고 두 번을 접고 또 두 .. 시모음 2012.05.29
여 명 여 명 칠흑 같은 캄캄한 어둠인가 싶더니 어느새 새색시처럼 부끄러운 듯 발그레한 모습으로 떠 오른 태양 덕분에 온 세상이 훤해졌습니다. 어두울 땐 보이지 않던 잔잔한 물결도, 울퉁불퉁 바위섬도, 새들의 날갯짓도 이젠 선명하게 볼 수 있습니다. 나의 마음 속에도 어두워 보.. 시모음 2012.02.20
민들레 민들레 가장 높은 곳에 부푸라기 깃을 단다 오직 사랑은 내 몸을 비워 그대에게 날아 가는일 외로운 정수리에 날개를 단다 먼지도 솜털도 아니게 그것이 아니면 흩어져 버리려고 그것이 아니면 부서져 버리려고 누군가 나를 참수한다 해도 모가지를 가져가지는 못할 것이다. -신.. 시모음 2012.02.17
민들레 행복을 얻는 방법 행복을 얻는 방법 중에서 으뜸은 벗이나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는것이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아무 행동도 하지 않고, 그저 함께 앉아 있는 것으로 충분하니까. 같이 있으면 기분 좋은 사람들에게 둘려싸여 있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더 할 수 없는 기쁨이다. -베.. 시모음 2012.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