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음
연애의 힘
정연복
나는
요즘 밥을 안 먹어도
배고픈 줄 몰라요
밤새 잠을 설쳐도
피곤한 줄 모르겠어요
나도
모르게 내 가슴속에
턱하니 자리한
한 사람을 향한 넘치는
그리움을 먹고 사니까
어쩌면
그 사람도 나를
좋아하게 될지 모른다는
황홀하고 야무진
꿈을 먹고 사니까 그런가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