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여행 중에
옆자리 노인이 하신
말씀을 정리해 보니 이런
말씀이었습니다
젊어서
부부 싸움도 하지만
그 싸움에 상처 남기면
늙어서도 그 흠이
남는 법이여
부부의 외도
평생 상처로 남는 법이고,
부부의 불신
평생 불신으로 남는
것이고
사는 동안
서로의 희생은
오래도록
공으로 남지
남과 남이 만났는데 어찌
내 마음 같을까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면
백년 행복한 것이라고
夫婦란
그 뜻 늙어보면
안다
부부의 정
심은 대로 거둔다
바로 실감나는
한치의 오차가 없는
말이다
부부가 서로 아껴주고
사랑하면 그 정
세상 하직하는 날까지
그대로 간직하게
된다
부부가 서로 못믿고
의심 속에
살게 되면
누군가가
임종 시에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는다는 말
부부의
인연으로 만났으니
서로 믿고 믿으며
살아야 한다
왜 부부가
서로 사랑하고 위로하면서
살아야 하는지
나이 들어 늙으막에
절실하게 느낀다
자식들이 아무리
효도를 잘 한다 해도
그 대답은
영감보다 할멈보다
누가 더
잘해 주겠어
잘 해준 다던가
그래서
있을 때 잘 하라고요
그 뼈 있는 말 한마디를
노랫 말에 실었지
있을 때 잘 해여
있을 때 잘 해요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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