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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서 편한 사람

만나서 편한 사람 용혜원 그대를 생각하면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그대를 만나 얼굴만 보고 있어도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그대는 내 삶에 잔잔히 사랑이 흐르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그대를 기다리고만 있어도 좋고 만나면 오랫동안 같이 속삭이고만 싶습니다 마주 바라보고만 있어도 좋고 영화를 보아도 좋고 한 잔의 커피에도 행복해지고 거리를 같이 걸어도 편한 사람입니다 멀리 있어도 가까이 있는 듯 느껴지고 가까이 있어도 부담을 주지 않고 언제나 힘이 되어주고 쓸데없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한도 끝도 없이 이어지는 이야기 속에 잔잔한 웃음을 짓게 하고 만나면 편안한 마음에 시간이 흘러가는 속도를 잊도록 즐겁게 만들어 줍니다 그대는 순하고 착해 내 남은 사랑을 다 쏟아 사랑하고픈 사람 나의 소중한 것을 이루게 해주기에 ..

시모음 2022.03.27

청년들의 무거운 어깨

청년들의 무거운 어깨 비바람과 눈보라 속에서도 푸르름을 잃지 않는 상록수처럼 청년들의 어깨 위로 불안과 서투름이 휘몰아쳐도 그들의 푸르름을 앗아갈 수 없도록 제 어깨를 내어주고 싶습니다 거대한 바다도 새 세상을 향해 떠나는 모험가들을 가로막을 수 없었던 것처럼 청년들이 두려움을 극복하고 각자의 모험을 떠날 수 있도록 바람이 되어 그들의 배가 바다를 가로질러 나아가도록 격려하고 싶습니다 이문수의 (누구도 벼랑 끝에 서지 않도록)중에서 청년들의 어깨에는 언제나 비바람 눈보라 삭풍이 몰아칩니다 배고픔이나 굶주림에서 오는 고통은 아니지만 이 시대의 청년이기 때문에 겪어야 하는 상대적 박탈감과 불안과 무거움이 어깨를 짓누르고 있습니다 아직은 서투르기 때문에 제대로 기댈 수 있는 더 큰 어깨가 필요합니다 우리 때는..

열린창 2022.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