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음

가을 커피한잔

dpfah 2020. 11. 7. 02:20

내 마음의 가을 숲으로

 

이해인

하늘이 맑으니
바람도 맑고 내 마음도 맑습니다

오랜 세월 사랑으로

잘 익은 그대의 목소리가
노래로 펼쳐지고 들꽃으로 피어나는 가을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물들어 떨어질 때마다
그대를 향한

나의 그리움도 익어서 떨어집니다

사랑하는 이여
내 마음의 가을 숲으로
어서 조용히 웃으며 걸어오십시오

낙엽 빛깔

닮은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우리 사랑의 첫

마음을 향기롭게 피워 올려요
쓴맛도 달게

변한 오랜 사랑을 자축해요

지금껏 살아온

날들이 힘들고 고달팠어도
함께 고마워하고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조금은 불안해도 새롭게 기뻐하면서

우리는 서로에게
부담없이 서늘한 가을바람
가을하늘 같은 사람이 되기로해요

 

 

 

 

믹스 커피도 하루에 두 어잔은

건강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데요 혹

체질에 안맞으면 안 마시고

믹스 커피에 맛이 들어서

마음 편안하게 두 어 잔씩 마십니다

 

 

 

사과의 성분은
세 살 먹은 아이도 좋다는 걸 알만치
아침 공복에 먹으면


장롱 속에 쟁여 놓은 金보다
우리 건강을 지켜 주는 金이라고 하는
영양 많은 사과
열심히 챙겨 먹읍시다
큰 것은 반쪽밖에 못 먹지만

 

이빨이 안 좋아서

숫가락으로 긁아서 먹어도

참 편안하게 먹을 수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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