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음

달 마음

dpfah 2020. 11. 22. 08:08

달 마음

 

 

박달재

 

 

밤이면 밤마다 부풀어 오르던 가슴이

어느 날 부터인가

밤이면 밤마다 사그라지는 것은

왜 그럴까

알지 못 했습니다

 

그런 날들이 수 없이

오고가고 또 가고 왔는데

알지 못했습니다

 

왜 그럴까

알지 못한 답답함에

가슴 미어터지던 날 밤

칠십 고개 마루에서

조금은 알았습니다

 

그리움 때문에

서러움 때문에

 

그러나 아직도

다를 (모두) 알지는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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