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삶

조종연목사님 목회서신

dpfah 2020. 7. 21. 04:01

 

 

코로나19 시대를 살아가는 일상

 

                                      조종연목사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지 반년만에 7월17일 금요일 현재 전 세계 확진자가 1390만명

사망자 59만명이 되었고 미국의 확진자는 368만명 사망자는 14만명에 이르렀습니다

경제 재개의 대한 기대를 가졌지만 연일 보고되는 미국내 확진자 숫자의 가파른 증가는 오히려

일상적인 삶으로의 복귀에 대한 조치로 다시 강화된 행정 조치들이 내려지고 있었어 이러한 불안정하고

답답하고 불확실한 시간들이 우리가 예상하고 원하는 시간보다 훨씬 더 오래 지속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코로나19 시대를 살면서 이것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도 이것이 빨리 떠나갈 것이다 없어질 것이다

생각 하지 않고 이것과 함께 공존하면서 지내야겠다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것 처럼 보입니다

예전에 본 한 기사에서 서울대병원장을 지냈던 한만청의사선생님은 암을 친구처럼 관리하라고 조언합니다

암에 걸린 환자분들의 가장 큰 적은 암은 곧 죽움 이라는 두려움과 불안감입니다

 

암은 불청객이지만 그것에 대해 충분히 알고 오랜 시간 함께 지내야 할 존재로 수용하고 언젠가 되돌아갈

친구로 여기며 대처하는 것이 암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합니다

질기고 끈질긴 암처럼 쉽게 물러가지 않고 전혀 반갑지 않은 코로나19 바이러스지만 이것도 언젠가 우리를 떠나

갈 존재로 생각해서 불편을 가지고 살아가는 이런 삶에 익숙해 지고 이것을 현실로 받아 들이며 사는 것 또한

이 시간을 잘 지날수 있는 지혜일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듭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자녀들과 오랜 시간을 같이 지내야만 하는 대부분의 부모님들처럼

저희 집에도 집에만 붙어 있어야 하는 아이들과 함께 지내며 겪는 많은 에피소드들이 있습니다

하루 종일 같이 지내다 보니 즐거운 일도 있지만 자주 언성이 높아지기도 하고 가끔 싸우기도 합니다

한 일주일 전부터 저희 집에는 부엌 한 쪽 벽에 분노 차트가 마련되었습니다

화를 내는 일이 있을 때 마다 조그만 핀이 붙고 핀 세개가 붙으면 설거지를 하는 벌칙을 정했습니다

코비드가 시작되고 아이들이 식사 후에 자기가 먹은 그릇은 자기가 씻는 설거지가 시작되었는데

화 내는 것으로 3번 핀이 붙으면 한 께 식사에 나오는 설거지를 혼자 합니다 부모인 저와 아내도 포함입니다

설거지 후에는 차트에 붙은 핀이 모두 없어집니다 차트 때문에 그런지 요즈음은 가족들의 화 내는 경우가

많이 줄어 들었습니다 화를 내고 누군가 지금 화 내는 거야 라고 물어 보면 화를 내었다가도 아니라고 하며 그냥

웃고 지나가게 되거나 화 내는 것을 자제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토요일이나 주일 저녁엔 아이들이 한 주간 동안 하나의 주제를 정해 리서치 한 것을 파워포인트로 발표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Instagram 사용법 마인그래프트 한국힙합그룹뮤직회사 행성 바이러스 디즈니 등등

아이들의 발표 주제를 들으며 주제에 대해서도 배우지만 아이들을 알아가고 자녀들과의 대화가 풍성해 지는

시간입니다 평일에 아이들과 함께 드려지는 가정예배도 코로나19가 가져온 뉴노멀의 삶에 가족들과 함께

영과 육이 건강해지는 새로운 습관들을 만들고 시도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쉬이 떠나갈 녀석이 아니라면 같이 사는 법을 배워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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