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2

봄이 오네

dpfah 2015. 2. 27. 15:34



봄 ! 봄 ! 봄 !

 

 

 

 

 

이젠 새 봄이다!

그러나 봄은 봄이지만

아직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하고 낮 기온은 높다.

 

 

 

 

 

 

비가 더 많이 내리기를 

기다리는 철이기도 하다.

 지난 주말 

비 오느라  봄날은 어스산 하였다.

비바람에 휫날리는 

다양한 꽃(벗꽃닮은벗꽃들)

그리고 돌배꽃의 모습이

안타까웁게 짓날리기 때문이다.

 

 

 

 

 

 

소란스런 비바람에

오고 있는 봄날은

깨끗이 청소되어 

화사한 햇볕이 세상을 

내려다 보며 봄을 재촉 한다.

 

 

 

 

 

 

가지 끝까지 물을 올린

 나무들이 하나씩 꽃을 피운다.

봄이라면 으레 추위를 이겨 낸

매화꽃이 처음으로 

피기 마련이지만 겨울없이

온화한 이곳에서는 매화를 보기란 어렵다.

 

 

 

 

 

 

그래서 이곳에선 

먼저 목련꽃이  핀다

그리고 돌배꽃(Flowering Pear)들이 

눈송이처럼 하얗게 

또한 연분홍색으로 이쁘게 꽃을 피운다.

 

 

 

 

 

 

돌배꽃이라든가 꽃자두라든가 

이름부터 심상치 않은

이 나무들은 모두 꽃을 

내세울 뿐 불행히도 그 열매는 있으되

너무 작고 떫어서 먹지 못하는 나무들이다.

 

 

 

 

 

 

봄이 오는 소식을 먼저 전하며

피어 나서 그나마

관심을 두고 보지만 

나무로서의 모양은 바람에 약하여

잘 넘어지며 풍성함도 없어 

큰 그늘을 만들지도 못한다.

꽃은 자그맣고 

여리며 피는 시기도 짧아

바람 한번 불면 

후루룩 꽃비 내리듯 쏟아지며 흩날린다.

 

 

 

 

 

 

세상의 모든 대상은 

그 고유의 이름으로써

존재 의미가 있다는데  그렇다면

돌배꽃이나 꽃자두는 

봄을  왔음을 알리는 전령사로서

그 역 할을 다한 셈이 아닐까 싶다.

 

 

 

 

 

봄은 어김없이 찾아 오지만 

꽃이 없는 봄이란 얼마나 삭막할까?

봄은 아무래도 

꽃과 함께 희망을 노래하고

도약을 위한 계절인것만은 확실하다.

 

 

 

 

 

 

주어진 상황이 힘들고 

어렵다고 움추리는 것은

건강에도 안 좋다.

 

겨울을 참아 내며 

새 움이 맺힌 것 처럼 봄 훈풍에

기지개를 펴고 바라보는

푸른하늘 위로 봄 새들 

지저귀는 맑은 소리가 들린다.

 

 

 

 

 

 

목련꽃이 한창 피고지고 

이제는 푸른잎이 자란다  

크고  탐스런 연꽃처럼

'목련'이라 부르는 

목련은 봄이 오기전에 추위 속에서

조용히 고개를 내밀며 

자신의 모양과 향기를 

애써 드러내지 않으며

천천히 그리고 조용히  

오므린 듯 펼친 듯 큰 꽃잎을 연다.

 

 

 

 

 

 

금년 1월말께도 여전히 목련꽃은

 아름답고 우아한 자태를

드러내기 시작 했다가 지금은 

그 어여쁜 꽃잎이 바람에 날려

바닥이 온통 꽃잎으로 쌓여만 간다.

 

 

 

 

 

 

나무에 대해 많이 아는것은 없지만

30년을 넘게 이곳에서 살면서 

해마다 보는 목련꽃 이지만

나에게 말을 걸어오는 목련이 아니지만,

그러나 오랜 기다림과 

눈마춤이 있은 후 그 하는 이야기를 들을 수는 있다.

 

 

 

 

 

 

봄이 왔어도 

봄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종소리를 울리며 

마치 '일어나라 봄이 온단다!' 하는

깨달음을 주는 것처럼,,,

 

 

 

 

 

 

나무는 겨울이 되고 

잎이 다 떨어져야 그 전체를

제대로 볼 수 있다.

 그런 후에야 엇갈리고 쓸모없는 가지들을

솎아 내고 잘라주며 

봄을 준비해 주면 

나무는 대견스러이 나이테 하나를 또 키워간다

 나무의 나무다움은 고통을 인내 하며 봄을

기다리는 겨울에 있다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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