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木蓮)의 상념 V /서리꽃피는나무 붉은 단추 정절보다도 붉게 피어 가슴을 잠그고 있습니다 작은 단추가 야무지게 옷깃을 여밉니다 오랜 시련 숨겨놓았던 비밀카드 가슴 열 곳은 동구 밖 휘파람소리 솔비 두드리는 다섯 손가락 미파솔미레도 겨우내 닫았던 문설주에 잔설이 아직 매섭습니다 칼춤 추는 고샅 나뭇가지에 뾰족이 내밀은 저만치 능선에 핀 붉은 꽃심 파랗게 눈뜬 봄비에 눈빛이 시립니다.
When you say nothing at all - Alison Krauss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를 극복하는 그 순간 나는 징기스칸이 되었다 (0) | 2013.08.23 |
---|---|
흔들림 또한 사람이 살아가는 한 모습입니다 (0) | 2013.04.17 |
화가 날 때에는 침묵을 지켜라 (0) | 2013.01.18 |
인생은 내릴 수 없는 기차여행 (0) | 2012.12.03 |
침묵하는 연습 (0) | 2012.1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