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삶

조약돌

dpfah 2020. 4. 15. 06:22





조약돌


              김옥남



산골짜기 모나고 못생긴 돌멩이 하나

개울을 따라 꼬불 꼬불 구르고 흘러

바위에 부딪쳐 깍이고 깨어지며

폭풍우 흙탕물에 휩싸여 큰 바다 이르니


집채 같은 성난 파도 덥석 물었다 토해내며

굴리고 얼려 바닷가에 밀려 던지니

험상궂던 돌멩이 어데 가고

반들 반들 조약돌 되어 자갈틈에 버려졌네


지나던 행인의 주머니에 넣어져서

사랑으로 깍고 닦아내니

보석처럼 반짝반짝 빛이 나네


우리네 인생길 조약돌 같아라

주님 만나 새사람 되니


이젠 눈부신 흰옷으로 갈아입고

순종의 날개 달고

구름계단 타고 올라가

주님 앞에 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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