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삶

담임목사님서신(7)

dpfah 2020. 3. 24. 02:19

 

 

임마누엘 성도님께

 
주님의 은혜 안에 잘 주무셨는지요?
 
어제가 주일이었으니까 오늘은 월요일이네요.
코로나-19 때문에 
규칙적이던 생활이 뒤죽박죽 되어
계절 감각 뿐 아니라 날짜 감각도 없어져서
요즘은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도 
생각을 좀 해봐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새벽예배도, 직장도, 아이들 학교도 모두 중단되고
그외 잡다한 일상 활동들이 대부분 정리되어서
월요일인데도 막상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망설이고 계시지는 않은지요?
 
과거에 한국이 개발도상국으로 세계 무역에 힘을 기울이고 있을 때에 
이런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어떤 국제 무역 상사에 신발을 파는 직원이 아프리카에 파견을 받았는데
가보니 어른이고 아이들이고 모두 맨발로 사는 모습을 보고 
"정말 아무도 신발 살 사람이 없구나" 실망하여 빈손으로 철수를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다른 한 직원은 "와! 아무도 신발이 없으니, 무진장 팔리겠구나!" 
생각하고 판로를 개척하여 많은 실적을 올렸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는 당시 유행했던 '적극적 사고방식'(positive thinking)에 근거를 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 '적극적 사고방식'을 유행시켰던 인물은 학자가 아니라 
의외로 어떤 목사님이었습니다. 
바로 "The Power of Positive Thinking"라는 책을 저술한 
Norman Vincent Peale 목사님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늘 말하는 '믿음'과 '적극적 사고방식'은 같은 것일까요?
비슷한 면도 있지만, 실은 건널 수 없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대상'에 있는데,
'적극적 사고방식'이 신뢰하는 대상은 바로 '자기 자신'이지만
'믿음'이 신뢰하는 대상은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기 때문입니다.
 
노만 빈센트 필 목사님은 그의 저서에서
"당신 자신을 믿으라! 당신의 능력을 신뢰하라! 
당신 자신의 힘을 확신하지 못하면 
당신을 결코 성공할 수도 없고 행복할 수도 없을 것이다."
(Believe in yourself Have faith in your abilities
With
(Believe in yourself! Have faith in your abilities! 
Without a humble but reasonable confidence in your own powers 
you cannot be successful or happy.)
라고 외쳤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당신을 믿지 말라. 
당신은 죄인이며 
당신을 믿으면 결국 파멸하게 될 것이다.
당신이나 당신의 힘을 믿지 말고
오직 당신의 창조자이신 하나님을 믿으라"
고 호소합니다.
 
'적극적 사고방식'을 발휘하면 
우리의 능력이 개발되고
어느 정도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결국은 인간의 한계와 죄성에 부딪히며 
종국에는 필연적으로 파멸에 이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 증거로 지금까지 진행되어 온 인류의 역사를 보십시오.
 
오늘 우리는 성경통독 순서에 따라 사무엘상 24-26장을 읽었습니다.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이 누구인가요? 
다윗, 사울, 나발, 아비가일인가요? 맞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주인공은 아닙니다. 
성경 이곳의 주인공도 '배후에 계신'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 그를 죽이려고 추격하는 사울 왕을 죽일 기회를 두 번 주십니다.
읽으셔서 아시겠지만, 그 때 다윗은 '적극적 사고방식'이 아니라 '믿음'을 선택합니다.
다윗이 '적극적 사고방식'을 택했다면 
그는 자기 자신을 신뢰하며
사울 왕을 죽이거나 인질로 사로잡아 타협하는 길을 걸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했다면 결국 그도 파멸의 길을 걷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다윗은 보복을 '하나님'께 맡기는 '믿음'의 길을 선택합니다.
"여호와께서는 나와 왕 사이를 판단하사
여호와께서 나를 위하여 왕에게 보복하시려니와 
내 손으로는 왕을 해하지 않겠나이다"(삼상24:12).
 
적극적 사고방식이 좋은 것이지만, 
믿음을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다윗처럼 '믿음'으로 '하나님'을 신뢰하며 
오늘을 삽시다. 
어떻게 사시겠습니까?
 
며칠 전 어떤 성도님이 저에게
이번에 집에 있어야 하는 동안에 성경 통독에 집중하여
요한계시록까지 다 읽겠다고 하셨습니다. 
 
여러분은 '믿음'으로 오늘 무엇을 시도하시겠습니까?
 
성경 통독 순서에 따라 매일 매일 읽는 말씀을 붙잡고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훈련을 시작하시면 어떨까요?
 
요즘은 영어가 세계 공용어로 대세이니까
이 기간에 영어 정복을 목표로 정진하면 어떨까요?
 
회사에 못 나가고 자택 근무를 하고 계신가요?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계신가요?
연구에 필요한 지혜가 필요하신가요?
믿는 자로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
기도하고 믿음으로 집중해봅시다. 
하나님께서 도와주실 것입니다. 
 
이 시련의 시기에 어려운 가정 돕기, 
담을 허물고 자녀와 대화하는 시간 늘리기, 
어떤 질병과도 싸울 수 있는 건강한 몸 만들기, 
부부가 함께 산책하는 습관 들이기, 아침마다 규칙적으로 체조하기 등
무엇이든지 
오늘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으로 시작합시다.
 
'적극적 사고방식'도 도움이 되겠지만
우리는 그것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귀한 '믿음'으로 도전해봅시다.
 
전능자이신 여러분의 하늘 아버지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실 것입니다.
 
손원배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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