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삶

죽음이 갈라놓을 때까지

dpfah 2012. 5. 20. 12:05

 

 

 

죽음이 갈라놓을 때까지

 

2005년 8월10일 그 한여름에

막내 젖을 먹이던 도중에 아내가 뇌경색으로

쓰러졌다 말을 잃었다 행동이 멈췄다

그 병은 우리 부부의 관계를 전혀 다른 방향으로

돌려 놓았다 바로 이와 같은 현실 결코 바라지 않았던

현실은 우리가 무심코 고백했던 결혼 서약의

의미를 제대로 가르쳐 준다

 

 

죽음이 갈라 놓을 때까지

어떤 상황이 일어나든 상관없이

배우자에게 헌신하는 것이 언약적인 사랑이다

간병 기간이 길어질수록 꾀만 늘어난다

이런 나에게 바울의 명령이 귓전을 때린다

 

 

아내를 사랑하라는 부르심으로 나를 부른다

힘든 삶을 산다고 자라는 것은 아니다

사랑하고 인내하고 견디고 싸워야 성숙한다

삶이 아플 때 인격이 가장 빛나는 이유는 어둠과

싸우기 때문이다 나는 결혼의 목적에서 멀어지게

하려고 유혹하는 것들과 싸워야한다

 

 

진정으로 종의 자리로 내려가야 한다

신실한 종이 되는 것

그것은 나에게 큰일이 아니라 병든 아내와

이혼하지 않고 평생토록 살아 가는 것이다

 

 

게리 토머스(Gary Thomas)의

[사랑과 행복, 그 이상의 결혼이야기]

[좋은 씨앗]는 내가 결혼식 주례사에서

자주 인용하는 책이다

 

"배우자에게 충실한 것만으로도 그것은

사회에 휼륭한 간증이 된다 그러나 배우자를

지속적이고 창조적이며 무제한적으로 사랑하는

단계에 도달하면 세상은 당신을 주목할 수 밖에 없고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 것이다." 

 - 바람 불어도 좋아 / 김병년

 

 

부부의 사랑은 완전한 "무장해제"로

마음을 열고 약점까지 내보이며 모두 내주는 것이다

- 헨리 나우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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