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말

가을의 말

        이해인

하늘의 흰 구름이

나에게 말한다

흘러가는 것을

두려워 하지 말아

흐르고 또 흐르다 보면

어느날

자유가 무엇인지 알게 되리라

뜨락의 석유가 나에게 말했다

상처를 두려워하지 말아

잘 익어서 터질 때 까지

기다리고 기다리면

어느날

사랑이 무엇인지

알게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