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스크랩] 닭녹두죽 끓이기

dpfah 2014. 4. 6. 06:21

 

  녹두죽

 

 

나도 어쩔 수 없나보다.

거피앗은 녹두를 우리집 건강한 여름지내기 프로젝트로 5월경에 구입했다. 

여름 삼계탕에 죽도 끓이고....내가 워낙에 녹두죽을 좋아하는 이유때문이다.

그런데...얼핏둘러본 싸전에 껍질녹두는 보이지 않았고 편리한 거피녹두만 눈에 확 들어왔단 말이 옳다.

녹두를 넉넉히 구입하고난 다음에야 녹두 검색을 했다.

<이런,,이런,,,,녹두에 좋은 성분은 껍질에 다 있었네...>나 역시나 편한 것만 좋아하다가 진짜는 다 날려버렸다.

 

 

어쩌랴 이미 여름 먹거리 대비를 다 하였으니~~

 

 

녹두죽은 지금은 고인이신 친정아버지께서 자주 드시던 음식이다.

위장병이 있던 아버지는 매운 걸 안드셨고 된장국을 좋아하셨고 어머니는 아버지의 밥상에 신경을 많이 쓰셨다.

찰밥을 자주 해드렸고 녹두죽 깨죽을 자주 끓이셨는데,

어머니는 녹두죽은 위장도 편할 뿐 아니라 열을 쳐 내신다며 우리들이 아플때면 녹두죽을 아버지와 함께 겸상으로 먹을 수 있어 좋았다. 그렇게 죽을 우상(?)하며 먹어왔던 터라 나도 우리 아이들에게 몸이 아프면 부지런히 죽이나 스프를 끓여 먹였더니

아직까지도 몸이 아프거나 피곤하고 울적 때는 엄마의 죽이 그리워....무시때도 죽을 아주 즐겨 먹는다.

 

 

 

녹두는 중국에 갔더니 아주 여름엔 일상화되어 있었다.

밥에도 그냥 녹두를 넣어서 먹고 찬 것이나 날 것은 절대 먹지않는 그들은 녹두죽인지 녹두스프인지 끓는 물에다가 녹두를 넣어

녹두숭늉 같은 것을 여름에 즐겨 먹으면서 배탈을 안한다며 권한다.

중국에있는 조선족 식당에서 오골계를 먹어도 녹두가 껍질 채 들어있다.

여름에도 녹두 아이스바가 인기였다.

우리나라에도 녹두 아이스바가 잠시 나오더니만 제 자리를 잃고 사라졌다.

중국인들이나 조선족들의 녹두사랑에 우리는 그림자도 채 못따라 갈 정도이다.

 

 

동양의 귀한 곡물 녹두의 효능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해독에 탁월한 녹두는 기를 다스리고 열을 내린다 열병에 좋다.

드라마 자명고에서 두창(천연두)이 창궐한다는 소문에 궁에서 빈에게 녹두 삶은 물이라며 올렸다.

드라마에서도 그런 세세한 고증까지 곁들이니 보는 재미가 한결 더하다.

 얼마 전, 남편이 머리 뒷부분에 뾰드라찌가 올라왔다.

머리부분 종기는 뭐든 대소로이 여기면 안된다. 병원가자고 채근을 하니 남자들이란....

고집쎈 황소를 다락에 올리는 게 낫지 절대 가지 않는단다.

녹두 생각에 맨위에 이미지,,,닭은 넣지않고 그냥 끓여서 두어번 먹게하고 연고를 발랐더니 잘 가라앉았다.

머리에 나는 종기는 스트레스 열이 오르면 생기기 십중팔구...짐작가는 일이있어 <열이 올라서> 생긴것이라

녹두는 그 효과가 의외로 빠르고 좋았다.

 

 

 

인삼이 늘 집에 있으면 좋으련만 함께 닭을 구입한 이웃집에서는 삼계탕에 넣는 거라며 봉지에 대추 몇 개, 황기뿌리 조금

인삼..해서 배보다 배꼽이 큰 요리를 할 모양이다.

약지 손가락만한  수삼 하나가 거의 만원 꼴이다.

인삼산지에 가서 애기 팔뚝만한 수삼을 산다면 한 채(750g)에 5~7 만원이면 다양하게 쓸 수가 있을텐데...

 

 

 

굳이 인삼이 없으면 어떠랴

햇마늘 넉넉히 까서 넣고 끓이다가 닭은 먼저 건져 먹고 국물엔 불린 녹두와 (찹)쌀을 넣어서 끓이면 한 끼니.. 우리 가족이

잘 먹을 수 있을 것을.....

 

 

 

여름이다.

그냥 삼계탕보다는 백숙도 먹고, 죽도 끓이고......긴-여름 종기도 나기 쉬운 무덥고 축축한 여름철 건강을 대비하자!! 

 

 

 

 

닭녹두죽 레시피
재료/닭 두마리/마늘 한 컵/부추나 쪽파 한 줌/ 대추/간장소스 /녹두1컵반/쌀 1컵반

 1/닭을 충분히 익히고 2/꺼내기 직전 파를 넣는다.3/국물에 녹두와 쌀을 넣어 끓인다. 

 

  

뜨거운 물에 꺼내기 직전 부추나 쪽파를 넣어 데친후 꺼내어 올린다. 

 

닭이 잘 익었을까?  확인은 눈으로만.... 

 

찔러볼 필요도 없이 발목이 드러나 보이면 잘 익은 거나 진배없다.

 

 

압력솥은 추가 돌고 10분에 불끄고 5분 뜸들인다. 

 

 

뜨는 기름을 넉넉하게 걷어낸다. 

 

 

한 그릇의 기름을 걷어내어 냉장고에 두면 맑은 국물만 걸러낼 수가... 

 

 

 저염간장에 파 매운고추 툭툭 분질러 넣고 맛간장 소스를 만들어둔다. 

 

 

 

파를 돌돌말아서~~ 

 

 

저염간장을 소스간장으로 .... 

 

 

 

파를 돌돌말아서~~ 

 

 

찹쌀이 ,,,앵꼬 되쓰요~~ 

 멥쌀도 조아요.

죽 끓인지 오래되어서 ...하여튼 1:1로 사용

 

 

불려두었지요. 

 

  

뜨거운 국물에 불린 곡식을 넣고 끓이다가 그냥 내어도 되지만 블렌더로 슬쩍 갈아봤어요. 

 

 

 

 

 

저염간장에...쪽파나 부추...잊지마세요. 대파도 부드럽다면 더할 바 없구요.

 

 

출처 : 김치와 된장 이야기
글쓴이 : 이요조 원글보기
메모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