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151

아름다운 미소

아름다운 미소는 미소는 아무런 대가를 치루지 않고서도 많은 것을 이루어 냅니다 받는 사람의 마음을 풍족하게 해주지만 주는 사람의 마음을 가난하게 만들지는 않습니다 미소는 순간적으로 일어나지만 미소에 대한 기억은 영원히 지속됩니다 미소없이 살아갈수 있을 만큼 부자인 사람은 없고 그 혜택을 누리지 못할 만큼 가난한 사람도 없습니다 미소는 가정의 행복을 만들어 내고 연인에게는 사랑을 싹트게 하며 우정의 표시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미소는 지친 사람에게는 안식이며 햇빛이고 슬픈 사람에게는 태양이며 모든 문제에 대한 자연의 묘약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미소는 살수도 구경할수도 없으며 빌리거나 훔칠수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미소는 누구에게 주기전에는 아무 쓸모가 없기 때문입니다 환한 미소를 지어 보세요. 누군가에게 그 미소를..

좋은글 2020.11.16

금간 꽃병

금간 꽃병 이 세상에 한번도 상처 받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한번도 상처 주지 않은 사람은 있을까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상처받은 영혼들로 가득하다 엄마의 상처 주는 소리 자녀의 매정한 태도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 믿었던 친구의 배신 주변 사람들의 수군거림 등 수많은 비수들이 우리의 마음을 찌르고 우리는 상처 투성이가 된다 우리를 아프게 하는 것은 이 뿐이 아니다 때론 누군가의 사랑이 배려가 칭찬이 날카로운 칼날이 되어 우리를 찌르기도한다 "너는 참 예쁘구나" 라는 칭찬이 누군가에겐 외모 콤플렉스를 자극하여 슬프게 만들고 실직한 나를 배려해 밥값을 계산한 친구의 배려는 나의 자존심을 긁어 상처가 되기도 한다 "곱다고 쓰다듬는 손도 때론 이런 것/남의 마음을 스쳐 상처를 준다 그러면 마음은 절로 금이 가/사랑의..

좋은글 2020.11.14

깨달음

깨달음 혜봉스님 얻으려 하지 말라 본래 얻을 것이 없는데 무엇을 얻을 것인가 잃었다 하지 말라 본래 잃을 것이 없는데 무엇을 잃었다 하는가 내가 했다 하지 말라 본래 내가 없는데 누가 나를 세우는가 이것이다 저것이다 하지말라 본래 둘로 나눌 수 없는데 이것과 저것을 어디서 나누는가 어떤 것도 정하면 이미 아니네 도를 깨닫고자 하는가 태양이 뜨면 밝고 지면 어둡다 알겠는가 모르면 물을 마셔 보라 그래도 모르는가 밝고 어두운 것을 아는 놈은 어떤 놈이며 물 마시는 놈은 또 어떤 놈인가 그래도 모른다면 몽둥이로 맞는 길 밖에 없네

좋은글 2020.11.11

10월을 보내면서

삶의 미덕 진정 여유 있는 삶이란 가진 만큼으로 만족하고 남의 것 탐내지도 보지도 아니하고 누구 하나 마음 아프게 아니하고 누구 눈에 슬픈 눈물 흐르게 하지 아니하며 오직 사랑하는 마음 하나 가슴에 담고 물 흐르듯 구름 가듯 그냥 그렇게 살아가면 되는 것입니다 남들은 저리 사는데 하고 부러워 할 필요가 없습니다 깊이 알고보면 그 사람은 그 사람 나름대로 삶의 고통이 있고 근심 걱정이 있는 법입니다 옥에도 티가 있듯 이 세상에는 완벽이라는 게 존재하지를 않습니다 이름은 남지 않더라도 가는 길 뒤편에서 손가락질하는 사람이나 없도록 허망한 욕심 모두 버리고 베풀고, 비우고, 양보하고 덕을 쌓으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글 중에서- 오곡백과 들녘이 풍성하고 풍요로웠던 10월을 보내면서 ..

좋은글 2020.11.01

행복한 데이트

행복한 데이트 결혼 20주년 되는 어느 날 아내는 저에게 놀라운 제안 하나를 합니다 당신에게 세상 최고로 멋진 여자와 데이트 할 기회를 드릴게요 단 저와 지켜야 할 약속 몇 가지가 있어요 아내의 뜻밖의 제안에 놀란 나에게 아내는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말을 이어갔습니다 첫째 어떤 일이 있어도 밤 10시 전에는 데이트를 끝내선 안 됩니다 둘째 식사할 때 그녀의 이야기를 단 한 마디도 놓쳐선 안 됩니다 셋째 극장에서 그녀의 손을 꼭 잡아줘야 합니다 그렇게 몇 가지 당부를 들은 나는 설렘을 안고 데이트 장소로 떠났습니다 어떤 데이트지? 누가 나올까? 아내가 꽃단장하고 나오는 건 아닐까? 아니면 우리 딸? 아니면 미모의 다른 여성? ㅎㅎ 넥타이를 고쳐 매며 기다리던 중 저만치서 우아한 검정 원피스를 입고 곱게 화..

좋은글 2020.10.22

카트만두

작가 류시화씨와 배우 김혜자씨가 함께 네팔을 여행할 때의 일이다 카트만두 외곽의 유적지에 갔다가 길에서 장신구들을 펼쳐놓고 파는 여인을 보았다 김혜자가 걸음을 멈추고 그녀의 옆으로 가서 앉는다 물건을 사려는게 아니었다 그녀는 고개를 숙이며 조용히 울고 있었다 놀라운 일은 김혜자 역시 그녀의 옆에 앉아 울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말도 없이 여인의 한 손을 잡고 울고 있었다 먼지와 인파 속에서 국적과 언어와 신분이 다른 두 여인이 서로 이유도 묻지 않은채 쪼그리고 앉아서 울고 있었다 이윽고 네팔여인의 눈물은 옆에 앉은 김혜자를 보며 웃음 섞인 울음으로 바뀌었으며 이내 밝은 미소로 번졌다 공감이 가진 치유의 힘이었다 헤어지면서 김혜자는 팔찌 하나를 고른 후 그 노점상 여인의 손에 300달러를 쥐어 주었다 여인에게..

좋은글 2020.10.03

일상의 그리움

일상의 그리움 그리움이 뭔지 모르고 살아온 많은 세월 잠깐의 마을 나들이가 그리움인 걸 지하철의 북적임이 그리움인 걸 친구와의 차한잔이 그리움인 걸 따스한 햇살 받으며 한가로운 산책길이 그리움인 걸 많은 세월 모른체 살았네 이런 소소한 일상들이 그리움인 걸 친구를 만나서 수다를 떨고 맛집에 앉아서 점심 한그릇 같이하며 마주보고 웃을 수 있다는 게 축복이고 그리움인 걸 잊고 살았네 인간의 오만함을 일깨우려고 이른 제앙을 내렸을까 모두가 보고싶고 그리운데 우리에게는 많은 시간이 없는데 모두가 그립다 보고싶다 햇쌀 드리운 창가에 홀로앉아 봄이 오는 소리를 들으며 코로나19가 바람결에 날아가고 평화로운 일상이 우리곁에 오기를 간절히 소원하며 ㅡ아침편지에서ㅡ 모모

좋은글 2020.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