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 2

삶의 역설

삶의 역설 날아오르는 연줄을 끊으면 더 높이 날 줄 알았다 그러나 땅바닥으로 추락하고 말았다 철조망을 없애면 가축들이 더 자유롭게 살 줄 알았다 그러나 사나운 짐승에게 잡아먹히고 말았다 관심을 없애면 다툼이 없어 질 줄 알았다 그러나 다툼이 없으니 남남이 되고 말았다 간섭을 없애면 편하게 살줄 알았다 그러나 외로움이 뒤쫓아왔다 바라는 게 없으면 자족 할 줄 알았다 그러나 삶에 활력을 주는 열정도 사라지고 말았다 불행을 없애면 행복할 줄 알았다 그러나 무엇이 행복인지도 깨닫지 못하고 말았다 편안을 추구하면 권태가 오고 편리를 추구하면 나태가 온다 나를 불편하게 하던 것들이 실은 내게 필요한 것들이다 얼마나 오래 살지는 선택할 수 없지만 보람 있게 살지는 선택할 수 있다 얼굴의 모양은 선택할 수 없지만 표정..

좋은글2 2022.05.28

조금 더 위였습니다

조금 더 위였습니다 조지 워싱턴이 군에서 제대하고 민간인의 신분으로 있던 어느 여름날 홍수가 범람하자 물 구경하러 나갔더랍니다 물이 넘친 정도를 살펴보고 있는데 육군 중령의 계급장을 단 군인 한사람이 초로의 워싱턴에게 다가왔습니다 노인 미안합니다만 제가 군화를 벗기가 어려워서 그런데요 제가 이 냇물을 건널 수 있도록 저를 업어 건너주실 수 있을까요? 뭐 그렇게 하시구려! 이리하여 중령은 워싱턴의 등에 업혀 그 시냇물을 건너게 되었습니다 노인께서도 군대에 다녀 오셨나요? 네 다녀 왔지요 사병이셨습니까 장교였습니다 혹시 위관급이셨습니까 조금 더 위였습니다 아니 그러면 소령이었나 보네요 조금 더 위였습니다 그럼 중령이겠군요 조금 더 위였습니다 아니 대령이셨단 말씀입니까 조금 더 위였습니다 아니 그럼 장군이셨네..

좋은글2 2022.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