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음

새해 아침에

dpfah 2022. 1. 8. 08:57

 

 

새해 아침에

 

정연복

 

인생은 더러 쓸쓸해도
참 아름다운 것

 

벌써 오십 년을
넘게 살고서도

 

새해를 맞이할 때마다
아직도 마음 한 구석

 

미묘한 떨림이
있는 것은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이
꿈틀대기 때문

 

내가 보듬어야 할 가족들
내가 사랑해야 할 사람들 생각에

 

나도 모르게
두 손을 고이 모은다 
 

 

'시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만나서 편한 사람  (1) 2022.03.27
다 잊고 사는데도  (0) 2022.03.21
배경이 되는 기쁨  (0) 2021.12.22
12월의 시  (0) 2021.12.03
대추 한 알  (0) 2021.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