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2

조금 더 위였습니다

dpfah 2022. 5. 23. 09:50

 

조금 더 위였습니다

 

조지 워싱턴이

군에서 제대하고 민간인의 신분으로 있던

어느 여름날 홍수가 범람하자

물 구경하러 나갔더랍니다

 

물이 넘친 정도를 살펴보고 있는데

육군 중령의 계급장을 단 군인 한사람이

초로의 워싱턴에게 다가왔습니다

 

노인 미안합니다만

제가 군화를 벗기가 어려워서 그런데요

제가 이 냇물을 건널 수 있도록

저를 업어 건너주실 수 있을까요?

 

뭐 그렇게 하시구려!

이리하여 중령은 워싱턴의 등에 업혀

그 시냇물을 건너게 되었습니다

 

노인께서도 군대에 다녀 오셨나요?

네 다녀 왔지요

사병이셨습니까

 

장교였습니다

혹시 위관급이셨습니까

조금 더 위였습니다

 

아니 그러면

소령이었나 보네요

조금 더 위였습니다

 

그럼 중령이겠군요

조금 더 위였습니다

 

아니 대령이셨단 말씀입니까

조금 더 위였습니다

 

아니 그럼 장군이셨네요

 

중령이 당황해서

노인어른 저를 여기서 내려 주세요

 

냇물을 건너기 까지는 얼마 남지 않았소

내가 업어 건네 드리리다

노인께서는 그럼 중장이셨습니까

조금 더 위였습니다

 

그럼 최고의 계급인

대장이셨단 말씀이세요

조금 더 위였습니다

 

이때 냇가를 다 건너게 되자

워싱턴이 중령을 바닥에 내려놓았습니다

 

자신을 업어 준

노인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육군 중령은

그 덥수룩한 노인이

당시 미합중국의 유일한

오성장군 조지 워싱톤 임을

알아보고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우리는 흔히 막노동을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고 해서

혹은 차림새가 조금

초라하다거나 몸에 걸친 의복이 다소

남루하다고 해서

사람을 낮춰보는 우를 범하기 쉽습니다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지 말라는

교훈을 말해 주는 일화입니다

  

 

'좋은글2'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만남  (466) 2022.07.12
삶의 역설  (1) 2022.05.28
전화위복  (1) 2022.04.24
지옥같은 고통은 왜 올까  (0) 2021.11.15
내인생에 가을이오면  (0) 2021.10.13